2025-06-25
오늘의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무기력, 분노, 행복
무기력 (7/10), 분노(4/10), 행복(8/10)
행복을 위한 첫번째 시작은 내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 감정을 인정하고, 그것이 피해의식일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과연 여기서 이 감정이 드는게 보편적으로 타당할까? 의심을 해보고 있다. 이러한 의심을 통해 사고의 전환이 발생한다. 사고의 전환이 되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핵심은 나를 부정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했다. 무기력함과 하기싫다, 불안 등의 상태를 떨쳐버리거나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냥 인정했다. 그리고 하고싶은대로 했다. 즉, 아무것도 안했다.
전 애인이 나에 대한 부정적 의미를 담은 문장을 보았을 때, 처음엔 가슴이 미어졌다. 이후 분노를 느꼈다. 그것을 또 인정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왜? 라는 물음이 떠올랐다. 왜 나는 분노할까? 왜 일부로 부정적인 문구를 달았을까? 진짜 잊었다면 아무말도 안했겠지? 그 친구의 내면도 힘들구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전 애인을 뒷담화를 하는 이유는 힘든 마음을 위로받고자, 보호받고자 뒷담을 하는구나. 진짜 잊었다면 뒷담도 안하겠구나. 이런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진 뒤 행복해졌다. 행복의 키는 사고방식이라는 힌트를 얻은다. 그리고 사고 방식은 성격에서 유도된다. 행복의 상관관계는 성격이라는 연구 결과가 내 생각의 근거가 될 수 있겠다.
그리고 전 애인이 나를 뒷담화하고 다닐 것이라는 것은 나의 과대적 해석, 피해 의식임을 인지했다. 물론 그것이 사실일 수 있지만, 왜 반드시 그럴거라고 생각한걸까? 나를 그리워하고 힘들어할 수도 있지. 그리고 본인의 내면과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다를 수도 있지.
결론
결론은 사고의 전환을 하라는게 아니야. 사고의 전환을 하고자 자기최면을 하는게 아니야. 지금 내 상태를 인정하고,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라는거야. 그리고 그 감정이 과연 타당한가? 까지 생각해보면 좋지.
그러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냥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하겠지. “어떻게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사냐? 하기 싫은 것도 할줄 알아야지.” 그러나 이것은 불행한 사람의 사고방식이 아닐까? 그 사람의 인생은 하기 싫은 것들로 가득 차있을 것이다. 하고싶은 것이 없는 사람이다. 반면에 인생이 하고싶은 것들로 가득차서 아무거나 집고 대충 시작하면 되는 사람. 이런 사고 방식의 차이가 행복을 만드는 것 같다.
하고싶은 것을 하되, ‘나를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있지. 과도한 음주, 담배, 마약, 음란물, 과도한 게임, 폭력, 폭언, 자해, 자기 비방 등.
만약 ‘나를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하고싶어지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충돌이 일어날 때 그것을 관찰하자. “지금 게임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고 있구나”라고 인식하되, 즉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충동은 파도와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한다.
오늘의 깨달음
물리학으로 바라본 후회
후회란 무엇인가? 후회란 두가지 가정에서 출발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시간을 되돌렸지만 나의 기억만 보존되어 과거의 나와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시간은 무엇인가? 물리학에서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은 상대성 이론이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 180도 달라진다. 상대성 이론에선 시간과 공간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한다. 강한 중력은 공간을 휘게 만든다. 동시에 시간도 왜곡시킨다. 강한 중력이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왜곡하는 현상은. 하나의 의문점을 갖게한다. ‘시간과 공간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사실 같은 것 아닐까?’ 따라서 우리는 3차원 공간과 흐르는 시간 속에 사는 것이 아니다. 4차원 시공간이라는 공간에서 살고있다.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착각일 수 있다.
만약 시간 축을 되돌려서 과거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우리의 뇌 상태, 즉 기억과 경험도 함께 그 시점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나는 동일한 판단을 반복할 것이다. 즉, 그때 판단이 당시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인 것이다.
옛날에 위 내용을 다루는 영상을 시청했었다. 그때 이후 후회의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나는 가끔 후회를 하지만, 후회를 바로 극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갖게 되었다.
물리를 배워서 어디에 써먹는데?
나는 물리학을 배우고 있는게 자랑스럽다. 처음에는 ‘물리학을 꼭 배워야하나? 배워서 어디에 써먹을까?’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원래 생각했던대로 컴퓨터공학과만 전공했다면, 그저 컴퓨터공학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만 습득했을 것이다. 다른 과도 마찬가지다. 그 전공 분야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습득하게 된다.
물리학은 자연 철학이다. 자연 철학을 배우며 사고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 사고하는 힘은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던, 어떻게 살아가던 내 삶의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생각보다 세상은 내게 호의적이었다. 내가 먼저 미소를 짓고 밝은 모습으로 다가가면,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당연하게도 처음부터 나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이를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작은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체감되고 있는 과정이다.
공포 회피
오늘은 공원에 가서 책을 읽었다. 애착 유형에 대한 책이다. 애착유형이 MBTI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을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어떤 유형은 어떠한 특징이 있고, 어떠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부분이 말이다. 그리고 나는 불안형인것 같기도 하고, 회피형인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둘다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신뢰도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며, 불안정 애착유형의 해결법과 테스트를 해봤다. 이 두가지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불안정 애착 유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안전기지를 만들어야 한다. 안전기지란,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것이든지 말해도 나를 떠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나의 생각과 내가 느낀 감정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상대가 말해주는 것도 존중해주는 경험을 쌓으면 된다.
테스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나는 단순히 내가 회피형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불안형의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 확실히 회피하는 성향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것은 상대가 나를 떠나갈 것이라는 불안감,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나를 싫어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불안감(피해의식)
을 느낄 때마다 ‘보편적으로 이렇게까지 불안한게 맞는걸까?’를 의심해보면 좋겠다.
기타
- 남들이 기준 지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아둥바둥할 필요가 없었다. 인생은 내가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혹독하게 채찍질할 필요까지는 없다. 나를 완전히 바꾸려하지 않아도 된다.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도 된다. 살면서 불편한 점들이 있다면, 그거는 조금씩 바꿔가면 된다.
예를 들어, 소심한 성격인데 그것이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일부로 활달한 척 애쓰지 않아도 됨.
- 자존감이란 우주 공간에 나라는 사람은 단 한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다.
-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이 다를 수 있는건 당연하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 판단할 수 없다. 그냥 다른거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좋은 사람이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 나와 맞지 않는 일을 피할줄도 아는 것이 지혜라고 하는데, 그 기준이 애매하다. 그냥 피하는건 회피 아닌가? 그렇다고 안되는거 매달리고 있으면서 자신을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좌절하는 것도 미련한 행위다.
- 최고가 아니라, 최선의 하루를 살자. 하루 스케쥴을 빡빡하게 보내는게 최선이 아니다. 그저 나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최선의 하루다. 만약 오늘 후회를 했더라도, 그 후회를 통해 나중에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된 것이므로 최선의 하루다.
- 내가 받은 상처는 되돌릴 수 없고, 치유될 수도 없다? 그러나 이제 부모와 나를 독립적인 개체로 분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나로 바꿔라. 세상 방식대로 내가 배워온 대로 휩쓸려 갈때마다 잠깐 멈춰라. ‘내가 왜 이 감정이 들었지? 그 생각이 드는게 맞나?’ 감정 재부팅을 한다.
오늘의 의문
자의식이 뭘까? 나는 자의식이 높은 사람일까? 자의식이 높은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자의식이 높으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 자의식이 높은 것의 장점이 있을까? 그것을 해결해야 할까?
너무 잘하지 않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과연 그럴까? 완벽주의가 문제인가? 완벽주의란 더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 아닌가? 그렇다면, 완벽주의의 문제는 무엇일까? 연구에 따르면 완벽주의의 자체는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자기비판이 진짜 문제라고 한다. 자기 연민을 실천하는 것이 완벽주의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핵심이다.
그렇다면 자기 연민은 무엇인가?
- 고통받을 때 자신에게 따뜻하고 이해심 있게 대하기
- 고통과 실패를 개인적인 결함이 아닌 인간 경험의 일부로 인식
- 부정적 감정을 억압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균형 잡힌 관점 유지
오늘의 칭찬
나는 오늘 아주 최선의 하루를 살았어! 잘 나아가고 있어.
오늘의 감사 일기
- 현재 일상이 되게 소중하고 고마워.
[!note]- 감정 일기의 최종 목표{title} 나는 ~를 원하기 때문에 ~라는 감정이 들었구나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question]- 나만의 감사일기란?{title}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타인을 사랑하고, 자존감 향상을 위한 일기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 당연한 것들을 감사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