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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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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정일기

오늘의 부정 감정 : 찝찝, 의심, 불안 (6/10)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군요. 괜찮아요. 굳이 그 감정을 피하거나 숨기거나, 다른 감정으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일단 인정해 보세요. 이것도 당신의 모습이고, 잘못된 게 아닙니다. 준비가 됐다면 아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1.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부모와 정서적으로 멀어지겠다고 마음 먹고, 행동으로 옮김에도 정말 이게 맞는걸까? 의구심과 불안이 피어오른다.

  2. 나는 이 감정을 느낄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나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묵힌다.

  3. 오늘 혹은 과거에 이 감정을 느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요? 후회되는 감정이 있다.

  4. 만약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다시 돌아가봤자 나는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5. 이 감정 속에 숨어있는 나의 욕구(가치)는 무엇인가요? 오늘 친구의 연애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는 여자친구에게 솔직한 대화와 표현을 원하고, 여자친구는 표현하지 않고 남자친구에게 틱틱대는 말을 쏘아대었다고 한다. 이 관계가 마치 나와 아빠의 관계를 떠오르게 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두 사람의 애착 관계에 적용되는 한가지 가설을 세워보겠다.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사람을 분류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동등한 관계로 느끼는 사람과, 동등하지 않은 관계라고 느끼는 사람이다.

만약 서로가 동등한 관계라고 여기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만약 한쪽이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고 느끼거나, 양쪽이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고 느끼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 관계에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려면, 많은 상황적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동등하지 못한 관계는 내가 상대방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느끼는 관계와, 낮은 위치에 있다고 느끼는 관계로 나눌 수 있다. 나는 후자를 위주로 다루겠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빠와의 관계에서 동등하지 않은 관계라고 느꼈다. 그리고 자식이 부모를 더 높은 위치로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밖에서는 생각이 깊고, 성숙한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부모 앞에 서면 미성숙한 10살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내가 더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특징을 나의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대화나 표현을 회피하려 한다. 그 기저에 깔린 심리는, 상대가 나보다 어른인데 왜 내 마음도 몰라주나? 왜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생각해주지 않는거지?
  2. 일종의 어리광을 부린다. 내가 날카로운 말을 툭툭 쏘아붙여도 상대는 나보다 어른이니까 이해해주겠지? 라는 마인드를 무의식적으로 가졌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상대방과 동등한 관계라고 여긴다면, 나는 날카로운 말을 쏘아붙이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졌었다.
  3. 일방적으로 사랑받길 원한다. 어린 아이의 마음가짐이다.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남자는 연인과 동등한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의존하고, 어리광도 부릴 수 있는 동등하지 않은 관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내가 그렇게 행동했는지, 퍼즐조각이 맞춰지며 명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즉 숨겨진 욕구는 대등하지 못한 관계, 즉 나보다 더 어른이라고 생각되는 애착 유형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사랑받고싶어 하는 마음이 존재한다.

  1. 이 감정을 느낄 때 하고싶은 말과 행동, 그것을 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작성하세요. 사실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별하는 과정은 원래 힘들었다. 지금의 나는 부모와 나를 동등한 관계라고 느끼기에는 솔직히 어렵다. 즉, 나는 일방적인 사랑을 받길 계속 원할 것이고, 나의 아버지는 일방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분이 아니다. 따라서 결론은 동일하다. 나의 건강을 위해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게 맞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 아픔은 동반할 것이다. 이것을 인정한다.

나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나는 자기 확신이 없었다. 내가 스스로 성찰하면서도 정말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걸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는게 아닐까? 의심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의 책에 적힌 내용과 내 생각이 많은 부분 일치하는 것을 보고,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확신을 가지며 큰 위로와 지지가 되었다.

오늘의 긍정 감정 : 뿌듯 (8/10)

  1.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친구가 나를 인정해주었을 때.

  2. 이 감정이 느껴질 때 말, 행동,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굉장히 뿌듯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3. 왜 이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하나요? 인정받고 싶어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깨달음

  • 나에겐 거부할 권리가 있다.
  • 사랑하는 상대가 내 기준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할까 고민해보자.
  • 감정 표현 회피를 하는 이유가 내가 상대방과 동등하지 않은 관계라고 느껴지면 회피하고, 동등한 관계라고 느껴지면 회피하지 않는 건가???????????????????????????????????

오늘의 감사일기

  • 오늘 큰 깨달음을 준 오늘 하루, 친구에게 감사하다.

[!note]- 감정 일기의 최종 목표{title} 나는 ~를 원하기 때문에 ~라는 감정이 들었구나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question]- 나만의 감사일기란?{title}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타인을 사랑하고, 자존감 향상을 위한 일기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 당연한 것들을 감사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