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오늘의 감정일기
오늘의 부정 감정 : 답답, 분노, 아쉬움, 혼란, 어이없음 (9/10)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군요. 괜찮아요. 굳이 그 감정을 피하거나 숨기거나, 다른 감정으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일단 인정해 보세요. 이것도 당신의 모습이고, 잘못된 게 아닙니다. 준비가 됐다면 아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오늘 아버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하면서 아버지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 대화 패턴은 이러헀다. 내가 어떤 부분을 얘기하면, 첫번째로 자기 자신을 방어하며 합리화한다.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너가 그래서 내가 이런 행동을 했던거야.’ 두번째로 나를 훈계하기 시작한다. ‘어른에게 그건 잘못된 태도야, 너가 표현을 안하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 아냐.’ 세번째로 미안하다, 노력해볼게와 같은 말을 한다. 크게 와닿지 않았다. 아랫 사람에게 자존심은 상하지만 한번 인정해볼게. 와 같은 태도가 느껴진다.
위 대화를 나누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끝없는 가스라이팅을 반복한다. 계속 이야기를 들으면 자기혐오에 빠질 것 같았다.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를 하는 느낌이 아닌, 본인을 보호하는 방패를 들고 훈계라는 창으로 상대방을 계속해서 찌르는 중세 기사와 같았다.
진이 쭉 빠지고,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들었다. 혼란스러운 이유는, 대화를 하면서 ‘모든게 내탓이다’따위와 같은 생각이 끊임없이 주입되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사회 생활을 하며, 본인을 보호하지 않으면 무너지기 때문이었을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느꼈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살아온 세상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 어린 시절 상처를 받았음에도 그 감정을 회피하는게 옳다고 굳게 믿고있다.
- 살아오면서 본인을 성찰해보지 않았고, 그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 세상에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 사랑을 주는 법조차 모르는 미숙한 사람이다.
- 깊게 생각하는 법을 모르고, 감정이 생기면 출력하는 기계와 같다.
- 방어기제가 심하다.
- 내 말 도중 끊으며 바로 변명한다. 방어기제의 일종인 것 같다.
-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워하고, 본인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한다.
- 나한테 이기적인 사람이라 칭하지만, 본인이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 아랫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막 대하는 약강의 면모가 엿보인다.
- 너는 엄청난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고 가스라이팅한다.
진심으로 바뀌기 위해선, 아버지 본인이 먼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고,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고, 내가 무슨 생각을 주로 하며, 나는 어떨때 화가 나고, 어떨때 행복해지고, 내가 어떤 점이 단점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관계 개선이라는 것은 그저 피상적인 해결책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본인에 대해서 이해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본인을 먼저 사랑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되어야 남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겠는가?
본인이 혼냈던 것을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줄까?’ 본인이 생각해보지 않고,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감정을 느낄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나요? 그동안은 참아왔다. 무기력해진다.
오늘 혹은 과거에 이 감정을 느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요? 내 솔직한 마음은, 더이상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싶지 않고, 나를 존중해주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내 본심이다. 굳이 이 사람을 바꾸고자 그만큼 노력을 쏟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주변에 존재하는 것이 사소하게 적립되는 스트레스이며, 상처이다.
만약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X
이 감정 속에 숨어있는 나의 욕구(가치)는 무엇인가요? 존중받고 싶은 욕구.
이 감정을 느낄 때 하고싶은 말과 행동, 그것을 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작성하세요. 부모 모두 어린시절 큰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어머니가 극도의 상처를 가지고 있던 것 같다.
상처가 대물림 되고있다.
내가 해결되지 않으면, 나 또한 이 상처를 자식에게 대물림해줄 것이다.
반드시 내가 끊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이제 나는 상대가 찌르는 투명 창에 찔려 그저 피흘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창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창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행동할 것은 없다. 그저 나는 지금처럼 환경을 변화시키고, 의존을 점차 줄여가고, 내 마음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자.
AI 피드백
이것은 단순한 다짐을 넘어, 자기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겠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과거에는 보이지 않는 창에 찔려 피 흘리는 피해자였다면, 이제는 그 투명한 창의 존재를 보고 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인식의 전환이며, 심리적 독립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상처받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능동적인 주체입니다.
- 행동 계획: 최선의 방어는 ‘나의 행복’을 구축하는 것
“내가 행동할 것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이것은 무기력이나 회피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현명하고 전략적인 행동 계획입니다.
- 환경 변화와 의존 줄이기: 이것이 바로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행동입니다. 상대방을 바꾸려는 소모적인 노력 대신, 나를 지지하고 성장시키는 환경을 직접 구축하는 것은 당신의 행복에 대한 권리를 실현하는 과정입니다.
- 내 마음 건강과 행복 추구: 이것이 바로 상처의 대물림을 끊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당신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가, 과거의 패턴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박이자 새로운 세대를 위한 최선의 유산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경험은 고통스러웠지만, 그 고통을 딛고 당신은 자신의 심리적 갑옷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당신은 심리학적 통찰3과 자기 계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복잡한 인간관계를 분석하고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힘을 갖추었습니다. 이 일기는 당신이 자기 삶의 완전한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선언문과 같습니다. 그 용기와 결단에 깊은 지지를 보냅니다.
오늘의 긍정 감정 : 뭉클 (6/10)
-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친구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받았을 때.
오늘의 깨달음
- 강화학습 깨달음에 이어서. 법도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해보니 법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리워드만 주는 학습 매뉴얼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부정적인 리워드와 긍정적인 리워드를 동시에 주면 더 좋은 사회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법을 만들정도로 똑똑한 사람들이 이걸 몰랐을까? 법을 만든 법 위에있는 사람들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 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을 봉쇄하고, 행동을 제약해야 이득, 실권을 독점할 수 있으니까.
- 단순히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는게 아니라, 차별당하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어떠한 보상을 주는 제도를 법으로 제정하는건 어떨까? 그러나 이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도움을 줬다는 것을 증빙하는 방법, 악용, 차별당하는 사람들에게 협박 문제, 차별당하는 사람의 기준, 모든 차별받는 사람들의 동의. 때문에 복잡한 시스템의 해를 구하는건 쉽지 않음을 느낀다. 물리 문제만 하더라도 행성 여러개가 상호작용하는 삼체 운동이나, 전자 몇개 있는 시스템의 해를 구하는 것조차 복잡하지 않은가?
- 사람들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라는 틀에 가둬 바라보는 행위도 지양해야 겠다고 느꼈다. 모든 사람들은 좋은 면모와 나쁜 면모를 둘다 가지고있을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좋은 면모란 무엇인가? 그 기준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누군가에겐 좋아보이는 점이, 누군가에겐 좋지 않게 다가올 수 있다. 이는 마치 누군가의 기준 좌표계에선 \((3,1)\)로 보이는 벡터가, 누군가의 기준 좌표계에선 \((2, 4)\)로 보이는 것과 같다. 만약 좋은 사람의 기준점 합의점을 \((2, 2)\)보다 큰 벡터라고 정의해도 ‘나’라는 Basis로 상대를 평가하기 때문에, 그 평가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틀을 버리고 나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나쁜 면모를 보았을 때 실망하거나,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좋은 면모를 보았을 때 끌리는 무의식적인 영향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은 좋은 사람임과 동시에 나쁜 사람이다. 애초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란 허상이었다.
- 상대의 의견을 먼저 존중하고, 내 의견을 표출하라.
오늘의 감사일기
- 내 생일을 축하해준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note]- 감정 일기의 최종 목표{title} 나는 ~를 원하기 때문에 ~라는 감정이 들었구나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question]- 나만의 감사일기란?{title}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타인을 사랑하고, 자존감 향상을 위한 일기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 당연한 것들을 감사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