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오늘의 감정일기
오늘의 부정 감정 : 초조함 (6.5/10)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군요. 괜찮아요. 굳이 그 감정을 피하거나 숨기거나, 다른 감정으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일단 인정해 보세요. 이것도 당신의 모습이고, 잘못된 게 아닙니다. 준비가 됐다면 아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어제 어머니에게 블로그를 공유하고 나서부터 생겼어요.
나는 이 감정을 느낄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나요? 그냥 딱히 안절부절 못하면서, 부정적인 망상을 해요.
오늘 혹은 과거에 이 감정을 느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요? 이런 나를 바꾸고 싶었어요.
만약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X
이 감정 속에 숨어있는 나의 욕구(가치)는 무엇인가요? 왜 초조함이 들었을까? 생각해봤을때 아버지가 내 글을 보고난 뒤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이따끔씩 하는 말이 있다. 그럴거면 나가서 살아, 방으로 들어가, 죽여버릴까보다. 그 대상이 내가 아니어도, 본인은 아무 생각없이 툭툭 던질지도 모르는 말이지만. 그것을 듣는 다른 사람의 입장은 생각해본 적 있을까? 이런 말을 어렸을적부터 계속 듣고있자니, 항상 언제 쫒겨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존재했다. 그래서 아빠 앞에서 과하게 조심하게 되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말을 하지 않고 표현을 하지 않았던 것은 나의 생존 전략이었을 수도 있을까? 괜히 말을 꺼내서 갈등 상황이 벌어지면, 그럴 거면 나가라는 말을 듣게 되고, 그렇게 쫒겨나면 어렸을 때의 나는 살기 어려우니까. 그럴바에 그냥 내가 꾹 참고 넘어가면 그런 말을 듣지 않아도 되니까.
아니면 대화를 해도 무의미한 결론이 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일까?
아마 위의 요소들과, 다른 요소들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생겨버린 성격인 것 같다.
- 이 감정을 느낄 때 하고싶은 말과 행동, 그것을 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작성하세요. 왜 쫒겨나는게 두려울까? 내가 의존하고 있던 부분들이 한번에 끊겨버리기 때문이다. 그 부분이 두려우면, 지금부터 의존하고 있는 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끊어나가면 될 듯 하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오늘의 긍정 감정 : 해방감, 통쾌함, 개운함, 신남 (9.5/10)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내 초조한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생각해냈을 때.
이 감정이 느껴질 때 말, 행동,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고, 표현력이 풍부해진다.
왜 이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하나요? X
오늘 긍정 감정을 느낀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칭찬이나 격려는? 넌 항상 잘하고 있어.
오늘의 깨달음
- 내가 행복할 때 추가된 것. 내가 내 삶을 선택하고 통제하고 있다는게 느껴질 때.
- 내 감정과 속마음을 표현하자
- 남들이 이해해주지 않으면 어떠한가.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됨.
- 일기를 공개적인 공간에 쓰는 이유? 만약 내 일기를 보고 비웃는 사람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고, 존중해주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
- 존중에서 비롯된 따뜻한 말인지, 나를 위하는 척 하지만 본인을 우선시하는 가스라이팅인지 구분하는 힘이 생겼다. 뿌듯하다.
- 가스라이팅을 들었을 때 무슨 대답을 해야하지 고민할 필요가 있었을까? 들을 가치가 없는데.
오늘의 감사일기
- 오늘 하루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 가스라이팅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 고맙다. 이건 정말 큰 발전이다
[!note]- 감정 일기의 최종 목표{title} 나는 ~를 원하기 때문에 ~라는 감정이 들었구나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question]- 나만의 감사일기란?{title}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타인을 사랑하고, 자존감 향상을 위한 일기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 당연한 것들을 감사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