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오늘의 감정일기
오늘의 부정 감정 : 실망, 불안 (7.5/10)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군요. 괜찮아요. 굳이 그 감정을 피하거나 숨기거나, 다른 감정으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일단 인정해 보세요. 이것도 당신의 모습이고, 잘못된 게 아닙니다. 준비가 됐다면 아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어머니와 잠깐 대화를 시도해봤다. 과거에 외할머니와 관계가 어떠냐고 물어봤다. 혼자 컸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에 대해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태도가 느껴졌다. 어머니는 생각보다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고, 내 생각보다 더 성숙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다. 내가 얘기를 꺼내자마자, 기분이 안좋아지고,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피하려는 방어기제를 엿보았다.
그리고 나의 대한 존중은 여전히 없었다. 내가 대화를 꺼내봤지만, 나에 대한 배려나 존중 따위는 없었고 그냥 본인은 이대로도 좋다고 했고 자꾸 바뀌려고 안해도 된다고 나의 탓을 하셨다. 그냥 동생과 친해지라고 했다. 아쉬운 기분이다. 그래도 내 블로그 링크를 공유하며 글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했고, 그래도 딱히 무언가가 없다면 나를 위해 이들에게서 벗어나, 이제는 나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게 이로울 것이다.
오늘 혹은 과거에 이 감정을 느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요? 더 얘기해도 의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사실 대화를 중단하고 싶었다.
만약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가 여기서 대화를 중단하면, 과거의 나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감정 속에 숨어있는 나의 욕구(가치)는 무엇인가요? 지금 감정은 실망, 안타까움, 그리고 초조함이 있다. 이 초조함은 뭘까? 불안감일까? 왜 불안하고 초조해졌을까?
실망을 언제 할까? 기대한 것과 달리,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을때 실망하게 된다. 나의 실망감은 다음 항목에서 비롯되었다.
- 성숙한 대화에 대한 기대 vs 회피적 반응
- 상호 존중하는 관계 vs 일방적 조언
- 진정한 이해와 공감 vs 표면적 해결책
나의 불안감, 초조함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이 상황, 외부 변수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는 자기통제의 욕구, 자율성의 욕구가 거부당한 것과 같다.
또한 기대고 싶었던 부모의 취약함을 발견하고, 오히려 내가 보살펴야 할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역할 반전의 부담감이다.
- 이 감정을 느낄 때 하고싶은 말과 행동, 그것을 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작성하세요. 상처의 크고 작음은 중요하지 않다. 손가락을 살짝 베인 상처이든, 칼로 깊게 베인 상처든 둘 다 치유해야 하는 상처다.
나는 그냥 어머니와 서로 존중하는 사람다운 대화를 하고싶었을 뿐인데, 변명,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고 자꾸 나를 고치려 하는 모습, 진지하지 못한 태도에 실망스럽다. 내가 앞으로 즐겁게 살아가면 그만이라고 합리화한다. 그리고 엄마 본인이 생각보다 힘들어하는 것 같고, 본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내게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밥먹으면서 애써 괜찮은 척 텐션을 올리려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정서적으로 미성숙하다고 느껴졌다.
앞으로 정서적으로 더욱 거리를 둬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무의식적으로 신경쓰는 부분과,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누구에게나 부모는 큰 존재이지만, 지구 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수 없이 많고, 나를 존중해주고 성숙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래도 이번 한번으로 속단하지 말고, 여러번 시도해볼 생각이다.
AI 피드백
당신은 이번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바꾸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상대방의 한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며, 나 자신을 보호하고, 나의 세계를 넓혀가는 것’이 진정한 성장임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깨달음입니다. 당신은 더 이상 과거의 상처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 상처를 이해하고 끌어안으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해나가는,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감정일기는 그 위대한 여정의 증거입니다.
오늘의 긍정 감정 : 뿌듯 (8/10)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내가 내 의지와 동일한 행동을 선택했다는 것에서 오는 쾌감, 뿌듯함. 즉, 부모님과 대화하기 등.
이 감정이 느껴질 때 말, 행동,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굳이 눈치를 안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 삶을 내 스스로 선택하고, 방향성을 통제하며 살아야겠다.
왜 이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하나요? 이것은 자기 통제 욕구에 대한 만족감, 자기 효능감과 자기 존중감에서 비롯된 감정인 것 같다.
오늘 긍정 감정을 느낀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칭찬이나 격려는? 내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 나 자신을 칭찬한다.
오늘의 감사일기
- 아직 내게 많은 시간이 주어졌고, 할 것이 많이 남아있음에 감사하다.
- 내게 의지하고, 내가 의지할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음에 감사하다.
- 내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매일매일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다.
- 좋은 노래들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게 고맙다.
[!note]- 감정 일기의 최종 목표{title} 나는 ~를 원하기 때문에 ~라는 감정이 들었구나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question]- 나만의 감사일기란?{title}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타인을 사랑하고, 자존감 향상을 위한 일기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 당연한 것들을 감사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