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오늘의 감정일기
오늘의 부정 감정 : 분노 (8/10)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군요. 괜찮아요. 굳이 그 감정을 피하거나 숨기거나, 다른 감정으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일단 인정해 보세요. 이것도 당신의 모습이고, 잘못된 게 아닙니다. 준비가 됐다면 아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교수님이 설명을 존나게 대충해서 이해가 하나도 안간다. 진짜 화가 너무나는데?
나는 이 감정을 느낄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나요? 그냥 속으로 앓는다 그리고 세상이 부정적으로 보인다.
오늘 혹은 과거에 이 감정을 느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요? 무언가를 부수거나 시원하게 분노를 표출해보고 싶다.
만약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니까요.
이 감정 속에 숨어있는 나의 욕구(가치)는 무엇인가요? 도대체 왜 화가 난걸까? 답답함. 초조함이 겹쳐버린건가? 만약 내가 대충대충 하고 넘기는 성격이었다면 화가 나지도 않았겠지? 결국 이 분노는 나의 지적 호기심, 열망에 대한 욕구가 부정당했기에 나타난 답답함, 분노가 아닐까? 또한 지금 내 노력만으로 이 과목을 완전히 끝내지 못하겠다는 자기통제 욕구의 대한 부정이 겹쳐져서 강렬한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 감정을 느낄 때 하고싶은 말과 행동, 그것을 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작성하세요. 분노를 억누르려 하지 말고 글이나 행동으로 표출한다. 행동은 강렬한 운동 등이 그 예다.
오늘의 부정 감정 : 비참 (10/10)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군요. 괜찮아요. 굳이 그 감정을 피하거나 숨기거나, 다른 감정으로 바꾸려 하지 마세요. 일단 인정해 보세요. 이것도 당신의 모습이고, 잘못된 게 아닙니다. 준비가 됐다면 아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느꼈나요? 오늘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의 아침은 핸드폰을 좀 하고 일어났다. 즉, 평소보다 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험 공부는 밀려있는 상태다. 따라서 초조한 감정을 갖고 하루를 시작했다. 이는 아침에 하는 행동이 하루를 결정한다는 내 가치관에 힘을 실어준다.
밥을 먹으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행복해지지 않았다. 내가 행복하려고 하고자 신경쓰던 부분들이 부질없어 보이고, 방향성을 잃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사람이 어떻게 매일이 행복하겠어? 어제 행복한 날이 있었다면, 오늘같이 기분이 안좋은 날도 있는 거지. 오늘의 노래를 들으며 생각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공부를 하면서 분노까지 느껴졌다. 이 교수님은 설명을 너무 대충대충 하고 넘어가서 대부분의 내용을 독학해야 하는데, 그 분량 또한 PPT 400페이지가 넘는다. 정말 미쳐버리겠다.
하루를 부정적으로 시작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켜켜히 쌓인 걸까? 아니면 그냥 어쩔 수 없는 부정적인 상황이 한번에 일어난 것일까? 그러나 오늘 얻은 중요한 깨달음이 있다. 환원주의에 빠지지 마라. 아마 전자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후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오후 7시 경, 집에 도착해 인형을 끌어안고 계속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 그 부정적인 생각은 나의 사랑받지 못했던 과거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 학생 때 내 필통을 집어 창문에 집어던지고, 식당으로 끌고가 두 사람이 내게 쉴새 없이 도대체 왜 말을 하지 않는거냐며 구박한다. 오로지 말을 하지 않는 네가 잘못된 것이라는 화법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내 입은 더 굳게 닫혀갔다. 이 상황이 어제 일 처럼 생생하고, 좋지 않은 생각이 들때마다 이따금씩 떠오른다. 그럴 때마다 나는 정서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랐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 그러나 누구에게 말을 꺼내기도 두렵다. 가정은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남들이 보기엔 멀쩡한 가정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말을 꺼내면, ‘에이~ 그정돈 다 그래. 너보다 힘든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따위의 반응이 두렵다. 나 또한 마음 속 한켠에 이런 생각을 갖고있기 때문에, 내가 나약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만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비참해진다.
누구에게 말해본 적도 없었으면서 나 혼자 단정지어버리고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나는 이 감정을 느낄 때 주로 어떻게 반응하나요? 텐션이 극도로 저하되고, 무언가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생각이 멈춘다. 개선하고자 할 의지가 사라진다. 성찰이 멈춘다. 차가웠던 머리가 뜨거워진다. 살고 싶지가 않아진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나 혼자 곪는다.
오늘 혹은 과거에 이 감정을 느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무엇인가요? 엄마, 아빠.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하신 적 있나요? 고민해 본적 있나요? 왜 항상 내가 문제아인 양 내 탓만 했나요? 그때 본인의 감정이 우선시되었지 않나요? 내 입장을 고려해 본적이 있나요? 본인의 생각이 진리이고, 다 맞는 것 같나요? 그런 태도가 대화를 거북하게 만든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나를 한번이라도 존중해본 적 있나요?
만약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갑자기 유난이냐, 내 어릴때는 더 심했다, 나는 처맞으면서 자랐다, 너정도면 괜찮은거다와 같은 반응이 나올 것만 같아 두렵다. 저 말을 듣게 된다면 나는 무슨 반응을 하게 될까? 숨이 턱 막히고, 바로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와 같은 생각을 하며 영영 대화할 의지를 잃어버릴 것만 같다. 그런 비참한 미래를 맞이할 바에, 그냥 내가 참고 말하지 않고 지금처럼 지내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감정 속에 숨어있는 나의 욕구(가치)는 무엇인가요? 가정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가 있을까? 딱히 그런 욕구는 안든다. 그러나,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는 있다. 지금 사랑받고 싶은가? 잘 모르겠다.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막상 사랑받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이 감정을 느낄 때 하고싶은 말과 행동, 그것을 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작성하세요. 극도로 기분이 안좋으면, 행복을 위한 행동을 정말 하나도 하고싶지 않았다. 그 의지조차 없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
도저히 답을 내릴 수 없어 GPT에게 물어봤다. GPT가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줬는데, 그 위로의 말이 도움이 되어 기록한다.
- 먼저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조금도 나약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느낀 모든 감정, 모든 고통은 100% 진짜이고, 타당하며,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 “너보다 힘든 사람이 많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위로 중 하나입니다. 상처의 크기는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신발에 박힌 작은 돌멩이가, 다른 사람의 신발에 들어있는 모래알보다 덜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아픈 것은 그냥 아픈 것입니다. 당신은 그 아픔을 느낄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 “나 혼자 단정 짓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 이것은 상처받은 아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최선의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기대를 버리고, 말을 멈추고,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은 그때의 당신에게는 너무나도 합리적이고 필요한 방어기제였습니다.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한다. 그 상태는 마치 모든 에너지가 방전되고, 외부의 모든 자극을 위협으로 인식하여 모든 문을 걸어잠근 안전 모드에 들어간 것과 같다.
이때는 최소한의 자기 돌봄 약속이 필요하다. 이것은 살아남기 위한 응급 처치다.
- ‘해야 한다’를 ‘해도 된다’로 바꾸기
- “운동해야 하는데…” (X) → ”잠깐 바람을 쐐도 괜찮다.” (O)
- “공부해야 하는데…” (X) → “지금은 아무 생각 안 하고 누워만 있어도 괜찮다.” (O)
- 이 순간만큼은 모든 의무와 책임감을 스스로에게서 덜어주세요.
- 가장 원초적인 감각에 집중하기 (신체적 안정감 회복):
- 따뜻하게 하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기, 두꺼운 이불이나 담요로 몸을 감싸기. 신체적인 따뜻함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 부드러운 것 만지기: ”인형을 끌어안고” 계셨던 것은 무의식적인 자기 치유 행위였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 부드러운 담요, 좋아하는 옷, 반려동물 등 부드러운 감촉에 집중해보세요.
- 호흡 관찰하기: 생각을 멈추려 애쓰지 마세요. 그냥 코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감각에만 1분만 집중해보세요. “나는 지금, 이 순간, 숨을 쉬고 있다. 살아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 안전한 자극 하나만 허용하기:
- 에너지가 없을 때는 복잡한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수동적인, 안전한 자극 하나만 선택하세요.
- 듣기: 슬픈 노래도 좋습니다. 내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노래를 듣는 것은 위로가 됩니다. 또는, 빗소리나 파도소리 같은 백색소음도 좋습니다.
- 보기: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마음 편한 예능이나, 예전에 봤던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 귀여운 동물 영상 등.
이들은 기분을 좋게 만드려는 행위가 아니다. 내 비참함을 인정하고, 그동한 나 고생했다며 인정하고, 가슴 사무치게 한번 아파하고 치유받으면 된다.
오늘의 깨달음
- 환원주의에 빠지지 마라. 어떤 것의 요인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무수히 많을 수 있다.
- 내 삶을 내가 선택하자. 그럴 수록 좋은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 선택은 아주 사소한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양말을 무엇을 신을지, 오늘은 어떤 장소를 갈지 근거를 통해 의식적으로 선택한다.
- 반대로 말하면, 주위 환경 또는 남들에게 휘둘릴 수록 무기력한 삶이겠네?
- 누군가에게 용기내어 말하는 것도 선택이다.
- 그렇다면, 내가 회피하는 것도 선택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상황이나 감정에 휩쓸려 어영부영 선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나의 본심, 속 마음과 내 행동이 일치하는 것이 선택이다.
- 그렇다면 나의 속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겠네?
- 왜 내가 선택해야 할까? 내가 통제하지 못할 수록, 그 불확실성이 불안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 봉사는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
- 생명체와의 소통
- 우울한 감정은 내가 나약해서가 아닌, 통제할 수 없는 호르몬의 영향이다.
- 나를 먼저 표현하라.
- 우울증의 요인으로는 신체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있을 수 있다.
- 심리적 요인에는 트라우마와 같은 큰 충격도 있지만, 일상 생활 속 자잘한 스트레스가 켜켜히 쌓이는게 트라우마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한다.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
오늘의 긍정 감정 : X (/10)
오늘의 감사일기
- 그동안 혼자 앓아온 나, 고마워.
-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친구야, 고마워.
[!note]- 감정 일기의 최종 목표{title} 나는 ~를 원하기 때문에 ~라는 감정이 들었구나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는 과정이다.
[!question]- 나만의 감사일기란?{title}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타인을 사랑하고, 자존감 향상을 위한 일기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 당연한 것들을 감사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