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연애를 마친 뒤, 배운 점
감정을 다루는 법
그동안 나는 감정은 무시하며, 쓸데없는 것이라고 터부시했던 것 같다. 이성적인 논리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이별을 겪고 난 뒤, 휘몰아치는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당혹스러웠다. 자연스럽게 이런 감정을 빠르게 잊으려 모든 내용을 삭제하고, 다시 떠오르지 않게 차단한다. 과연 이렇게 감정을 덮기에 급급한 것이 옳은 걸까?
“출처 https://recommends.tistory.com/24 “
윗글이 나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감정은 애써 회피하거나 묻어두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나의 감정을 날씨 바라보듯 자연스럽게 바라보며, 실컷 울고 털어내는 것이 낫다. 괜히 감정을 참거나, 회피하기 위해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은 그 순간에는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나중에 떠오르면 더 힘들게 되지 않을까? 따라서 미리 실컷 떠올려 보자. 떠올려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때까지.
그렇다면, 나는 왜 감정을 회피하려 했던걸까?
나는 회피형 인간이다
이번 연애를 돌이켜 보니 나는 거부형 회피 애착 유형이던 것 같다. 내가 했던 회피 리스트는 무엇이 있을까? 또, 애착 유형이 무엇이고, 거부형 회피 애착 유형과 공포형 회피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내가 했던 회피 리스트는 무엇인가?
내가 했던 회피 리스트를 쭉 나열하고, 그거랑 반대로 행동하기만 하면 쉬운데?
- 사진에 찍히고 싶지 않았다.
- 상대방이 나와 멀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도 멀어진 척했다.
- 나의 속 마음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모습에 실망하고 돌아서면 상처받으니까.
- 내 내면을 들키는 것이 부끄럽거나 쪽팔리다고 생각했다.
- 남들에게 연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남들에게 받는 관심을 회피하고 싶었다.
- 먼저 호감을 표시하거나, 스킨십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멀어질까 봐.
- 편하게 대하면 설렘이 사라질 까 두려워 편함을 회피했다.
- 내가 달라지면 타인이 내 달라진 모습을 보는 시선이 두려워, 나를 아는 사람들 앞에선 기존의 내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다.
근데 바뀌면 좀 어떤가? 사람들이 어떻게 날 보든 알빠? 마인드로 가자.
- 추후 추가
애착 유형
연인 관계에서 본인의 무의식 속에 있던 어렸을 때 애착 경험이 올라오게 된다고 한다. 이 애착 유형으로는 안정형과 불안정형이 있는데, 불안정형은 불안정/회피형/공포-회피형 애착으로 나뉜다. 본인의 애착 유형을 알아둬야 하는 이유는, 연인관계뿐만 아니라 추후 자녀 관계에서도 본인의 애착 경험이 재연된다고 한다. 따라서, 나와 같은 불안정형의 경우 본인이 어떤 애착 유형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태도를 지녀야 할 필요가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독립적이거나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성격은 강한 성격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렇지 않다. 애착은 굉장히 본능적인 행동이며, 지나친 독립성은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이다. 사람은 누군게에게 어느정도 의존하고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함께 하며 생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여 본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거부형 회피 애착
내가 이 유형에 해당하는 것 같다. 내게 해당되었던 회피형 특징은 다음과 같다.
[!NOTE] 거부형 회피 애착 특징{title}
- 내가 특별하게 그 사람과 하고 싶거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 따라서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게 아닌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일상 공유조차도 하지 않고 “그냥 뭐 이것저것 한다.”라는 식이다.
- “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안 들 만큼 누군가와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다. 같이 하면 더 좋고 즐겁지만 혼자 해도 그렇게까지 상관이 없다. ‘해도 괜찮고 하지 않아도 괜찮고. 있어도 괜찮고 없어도 괜찮고.’라는 태도로 하여금 제안을 잘 안 한다.
- 평생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식으로 살아왔고, 자연스레 자신의 감정조차 파악하기 어려워서 스스로 후폭풍을 겪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억누른 감정들이 몰려들 때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일상을 바쁘게 채우는 방식으로 감정을 누를 뿐이다.
- ‘너는 나한테 불만 없어?’라고 물어보면 딱히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십중팔구인데 헤어질 때쯤 들어보면 나한테 가진 불만이 수십 가지는 된다.
- 상처받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람 간에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만 행동한다. 또한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상대가 자신에게 애정을 요구할 경우 상대에 대해 좋지 않게 느끼거나 상대를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동시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회피형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경향을 띠기도 한다.
- 생활과 연애를 양립시키는 삶이 반드시 생활을 우선하고 연애를 뒤로 미루는 방법만 있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이랑 사랑을 둘 다 신경 쓰면 일에 효율이 떨어져서 일할 땐 일에 신경을 못 쓴다는 이유로 매번 자기 일을 우선으로 둔다.
- 시간이 충분히 나는데도 어련히 연락할 테니 기다리라는 마인드가 나를 뒷전으로 하고 신경 쓰지 않는 등 자기 스케줄의 일부로 취급한다.
- ‘일’은 연애와 분리된, 사회인이라면 엄연히 ‘자기 자신’이 온전히 책임질 줄 알아야 하는 것인데 자신의 역량 부족을 연애와 애인 탓을 한다.
- 내가 바쁘지 않을 때 해준 만큼 상대를 챙겨주지 못함에 미안하고 속상함은 없는 철저한 “본인 중심” 마인드
- 현재 안정감은 느끼고 싶고 미래에 투자는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자기 바쁘다고 난 손 놓을 거니까 네가 알아서 나한테 맞춰.’ 라는 사고방식
- 동등한 상대로 연애하는게 아니라 상대를 때에 따라 장착하는 옵션으로 보는 오만함
- 일이 바쁘면 그만큼 신경을 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내가 바쁘고 시간을 못 쓰는 만큼 섭섭한 건 당연히 애인이다.
- 이들은 성취와 자기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서적인 부분이나 친밀감에 대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감정적인 사람들,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을 미성숙하다고 여긴다. 가령 연인이 힘든 일을 얘기하면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있으며 공감이나 감정적인 교류가 어렵다. 본인 감정은 자신이 컨트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또 본인이 힘들어질 때 타인에게 잘 위로를 구하지 않는다. 힘들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힘듦은 합리화를 방어기제로 사용해 다른 것으로 대체시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친밀함이 두렵기 때문에 그것을 별것 아닌 것처럼 치부해 버린다.
왜 회피하려 할까? 회피형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쉽게 거부당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부모님으로부터 격려와 위안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혼이 났을 수도 있고, 자신의 힘든 점을 무시당했던 경험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애정을 요구하지 않고 혼자 스스로 감정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문제를 회피하고 거부당하는 일을 무의식적으로 피한다. 그래서 회피형 유형은 타인에 대해 까다롭고 타인의 잘못을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만약 회피성 성향을 그대로 놔둔다면, 인생에 친밀감과 유대감이 부족하다 보니 허무함을 느끼고 인생을 회의적으로 대하게 된다고 한다. 앞으로 건강한 연애도 힘들 것이며, 자식에게 이것을 대물림해 주게 될 것이다. 이는 피하고 싶다.
회피형 인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먼저, 감정에 대한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본인의 감정부터 돌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두거나, 궁금해하거나, 먼저 연락하고, 안부를 묻고, 공감해 주거나 하는 행동을 잘하지 못한다. 그리고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하고, 속마음을 얘기 안 한다. 애초에 본인의 감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회피형 인간의 장점이 있을까? 나는 이성이 감정보다 우위에 있어 객관적인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위기 상황 또는 본인의 직업에서 강하고 대범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연인이나 친구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선 혼란스러워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객관적인 사실에는 공감을 잘하지만, 감정과 관련된 것에는 공감하지 못한다.
이성으로 처리해 버린 억압된 감정은, 불안으로 가장 먼저 드러난다고 한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지나치게 이성적이라면 평소 기억력이 안 좋을 수 있고 한다. 기억은 감정과 함께 저장되기 때문이다. 맞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놀러 갔던 기억보다, 수학, 물리를 공부했던 사실이 더 잘 기억난다.
거부형 회피 애착을 극복하기 위해서
- 부모님과의 관계를 먼저 정립하자. 애착 유형은 근본적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버지와의 문제를 해결해야, 내가 더 발전하고 앞으로 건강한 연애가 가능할 것 같다.
- 내가 어떤 상황에서 회피하는지 먼저 파악하자.
- 매일 나의 감정을 기록하는 일지를 작성하여 공개적인 공간에 게시하자.
- 내가 드는 감정을 알 수 있게 되면,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 내가 느낀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상대방과 소통이 가능해진다.
- 매일 감사 일기를 작성하자.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 사람에 대한 불신, 인간에 대한 회의감, 인생에 대한 공허함 등 부정적인 마음이 들 수 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대해도,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단점을 찾거나 무시하며 자기 자존감을 채우고 있을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해 보고, 관심을 가져보고, 공감해 주면서 애정의 마음을 키워 가보자.
- 조금씩 자기 생각, 감정, 상처, 고민을 타인에게 말해보자.
-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사랑받고,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조금씩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그리고 내가 회피하는 상황, 거부감이 들었을 때, 거부감이 든 이유를 ‘애정을 받았다’고 생각하자.
- 그리고 상대방이 생각, 감정, 상처, 고민을 말해도 진지하게 공감해 주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자.
- 타인에게 어느 정도 의존하는 연습을 해보자.
- 적당한 의존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민이 있다면 주변 사람에게 상담을 요청해 보고, 문제가 있으면 도움을 요청해 보자. 반대로, 상대가 내게 도움을 요청하면 한번 조건 없이 도움을 제공해 보자.
- 혼자 있는 게 편하다고 자기 위로하지 말자.
- 사실 혼자 있는 게 편한 건 당연하다.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불편한 갈등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에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이 힘들어 혼자만의 영역으로 도망가면 당연히 편할 수밖에 없다. 자신을 ‘고독을 즐기고 외로움에 휘둘리지 않는 멋진 사람’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사람으로부터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는 나약한 모습을 멋지게 포장하는 것일 수 있다.
- 결국에 상호 의존도 필요하고, 독립도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과는 별개로, 나를 먼저 사랑하자.
- 거절당해도 괜찮고, 상처받아도 괜찮아.
- 안정형의 파트너를 찾는다.
지금까지는 자기 감정 하나 알아차리지 못해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회피만 하고 있었다.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다. 상처받으면 상처받는 거고, 상처를 받을수록 무덤덤해지지 않을까? 그것이 정말 내면이 강한 사람이 아닐까? 겉으로 이성적이고 냉철하도록 보이는 모습은, 사실 내 여린 내면을 감추기 위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진짜 강한 사람은 부드러운 사람이 아닐까?
애착 유형을 살펴보니, 사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포용력은 지식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애착 유형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상대방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든다. 예측할 수 있으면, 상대방을 이해해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배려도 가능하다.
회피형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질문
- 전 애인에 대한 의견 물어보기. 혐오감을 느끼고 있는지?
- 부모님 얘기 -> 과도하게 하거나 아예 안 하거나.
- 친구 관계가 좁은지?
MBTI 과몰입은 독이다
MBTI는 독이다.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야 라며 본인을 합리화하는 수단이 되어버릴 수 있다. 본인이 어렸을 적부터 거부 받고 자란 거부형 회피 애착 유형이지만, ‘나는 원래 ISTJ라서 내 성격이 원래 그래’라며 현재에 안주해버리는 순간 악순환이 시작된다. MBTI는 적당히 참고만 하자.
진심은 통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가치가 통한다
헤어짐을 고려하라
헤어짐을 고려하지 않았다. 연애는 성숙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서로 여러 번의 연애를 거치거나, 운 좋게 좋은 사람을 만나 한 번의 연애를 통해 성숙한 사람이 되면 그때야 서로서로 마음을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는 진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그때 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서로 성숙해지는 과정에 있다면,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다.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말
- 이제 다시 만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다른 새로운 사람의 만남을 생각하자.
-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거나, 기억에서 애써 지우려 억압하며 과거의 사실을 망각하려고 하는 시도들은 오히려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현실을 직시하며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도움이 됩니다.
- “그 사람은 떠나갔다.”, “이제 혼자가 되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충분히 이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 내게 맘 없는 사람 뒷모습을 보는 건 사랑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등을 들리고 나와 눈을 마주쳐야 사랑이 되는 겁니다.
- 오히려 다행이 아닐까? 내가 미성숙한 시기에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줬고, 많은 교훈을 받았기 때문에.
- 앞으로 만나실 분은 지나갔던 인연보다 “더 나은” 분일 수는 없을 거예요. 단지 “또 다른” 누군가와 좋은 인연 만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이런 감정을 받는다는 경험 자체가 얼마 없는 경험이고 귀중하고 소중한 경험이다. 이 감정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관조하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알게 되는 귀중한 경험이 될 거야.
- 조금 더 솔직하고 용기가 있었다면 많은 게 바뀌었을거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 그런데 나는 용기를 낸다는 것보다, ‘이건 아무렇지도 않은 거다.’ 라고 생각하는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앞으로 만나보지 못한 수많은 만남이 있을거야. 지금까지 만난 만남을 전부라 생각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어.
편리함만 소중히 여기면 만남이 소홀해질 수 있다
인간관계는 배려구나. 서로 편한 배려. 나만 편한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함.
멀티 능력에 대하여
사람은 한 순간에 한가지의 일만 처리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은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빠르게 작업을 전환하는 것’에 가깝다. 멀티 능력이 좋다는 거는, 빠른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좋다는 것 아닐까? 내가 멀티 능력이 없는 것은,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과 같을까? 그렇다면,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속 의식해야겠다.
나에 대하여
대화를 잘하려면, 우선 나에 대해 먼저 잘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먼저 알아야 남을 알게되는 준비가 되는 것 같다.
일상 대화과 진정한 소통에 대하여
일상 대화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반응을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결론이 뭐지? 와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결론, 대화 내용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 느꼈던 감정, 생각들을 공유하며 서로 공감해주고, 친밀해지는 사이가 되는게 중요했던 것이다.
또 하나 느낀게 있다. 어떤 소통을 해야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까? 바로 내 얘기를 할 때다. 나는 원래 다른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잘 들어주는 편이었다. 다른사람이 하는 얘기를 들어줄 때는, 이런 친밀감이나 충만감을 한번도 느끼지 못했다. 유일하게 느낀 순간은, 내 애기를 할 때였다.
즉, 소통은 상대방의 얘기도 적당히 들어주면서, 자연스럽게 공감하면서, 나도 내 얘기, 속마음을 꺼내면서 점점 친밀해지는 것. 이게 진짜 소통임을 깨닫는다.
감정 일기
- 기존의 감정 일기 : 일상, 일상 속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 뭔가 보여주기 부끄러운 내 속마음 등을 가감없이 적어내는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겪은 사실보다, 그 일상에서 든 나의 감정 위주로 작성합니다.
- 수정한 감정 일기 : https://blog.naver.com/jasmin1211/223481627509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상대방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해보려는 일은 안했던 것 같다.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달라는 뜻은, 너가 희생하는 모습을 좀 보여달라는 뜻일까? 그런 뜻일 수도 있지만, 작은 행동이라도 보여달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함께 시간 보내기. 상대방을 배려하기. 관심 표현하기 등?
그러나, 건강한 사랑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희생하는 관계일 듯 싶다. 이전 연애로 받은 상처 때문에 다음 연애때 선 긋는 행위는 하지 말자. 다음번엔 다시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후회 없이 마음을 주고, 충분히 희생하자. 그러나, 만약 나만 일방적인 희생을 하게 되는 관계가 만들어 진다면? 지금은 아래와 같은 여러 방안이 떠오른다.
- 어떻게 상대방이 나를 더 좋아하게 만들지 고민 후 행동하기
- 상대방에게 얘기해보기
- 관계를 더 이어가지 않기
위를 순서대로 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더 이어갈 가치가 없는 관계로 판단된다.
상대에게 바라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자
나의 모습을 살펴보면, 바라는 게 있었어도 숨기기에 급급헀었다. 왜 숨겼을까? 배려 차원일까? 상대한테 말하는 것보다, 그냥 내가 맞춰주는게 편했다는 생각이었다. 이것은 이해심이 넓은게 아니다. 연애는 서로를 이해해 주는 것이 아닌, 서로 맞춰가는 것이 아닐까? 연애는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너와 나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성격은 옳은걸까?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성격은 의젓하고 씩씩한 성격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성격인 것 같다. 사람은 완전히 고립되어 살아가기 어렵다. 어느정도 의존은 필요하며, 그렇다고 과의존 또한 문제가 된다. 적당한 의존과, 적당한 독립성을 가지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울지 않고 남자답게, 씩씩하게. 이런 통념은 옳지 않다. 남성도 감정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표출하는 것은 당연했던 것이다. 여성 또한 여자답게, 조신하게와 같은 시선 또한 문제된다. 여성도 본인이 느끼는 본심,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것이 이롭기 때문이다.
왜 이런 사회적인 통념이 생긴걸까?
과거 수렵사회, 농경사회에선 여성이 가정을 담당하고 남성은 생계를 담당했다. 남성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강한 이미지를 갖는게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여성은 아이를 키워야 했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따라서 감정적인 부분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행복과 즐거움
무언가에 몰입해서 얻는 것은 즐거움이고, 사람과의 관게에서 얻는 것은 행복인 것 같다.
썸의 기간
너무 짧아도 안되고, 너무 길어도 힘들 것 같다. 한달이 적당한 듯? 최소 한달은 봐야 어떤 사람인지 파악 가능하지 않을까.
인간관계, 일상대화가 피곤하게 느껴진 이유가 무엇일까?
내 속마음과 다른 말을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즉 가면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사람을 만났을 때 기빨린다고 느끼는 사람은 항상 가면을 쓰는 사람이고, 기를 채우는 사람은 가면쓰지 않는 순수한 사람이 아닐까?
감정을 다루는 방법
내 감정을 관찰한다. 이후 기록한다. 그 감정이 드는 것을 인정하며,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련된 내용을 통찰한다. 안정이 됐다면 이후 내 할일을 이어간다. 할일 도중 감정때문에 집중이 또 안된다면, 다시 반복한다.
타인의 의견은 먼저 존중하고, 내 의견을 표현하자
타인에게 거부받길 싫어하는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왜 그럴까? 이는 내 공부 습관에서 기인한 것 같다. 저자의 의도에 대해 한번씩 비판적으로 생각해보는 습관.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진리가 정말 맞을까? 와 같은 시각. 이는 사람 대 활자라면 여전히 좋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선 우선 타인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 줘야 한다. 그 다음에 내 의견을 말하는 거였다.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 또한 존중받을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맞는 말을 하는게 항상 옳음이 아닌걸 통감한다. 상대 입장을 고려해서 말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싶다. 그것이 딱히 상대에게 무조건 맞춰주라는 말은 아니다. 상대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팩트만 말하지 말고 상대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더 바람직하다.
평소의 나는 우울한지도 몰랐다
기분과 컨디션은 비례한다. 기쁘고 충만한 감정을 느낄 땐, 집중도 잘되고 하려는 일도 술술 잘된다. 그러나 우울할 땐 무기력하고 집중하기 싫어지고 생각하기도 싫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진다. 또, 갑자기 도파민을 추구하는 행위가 하고싶어진다. 이것이 우울한 감정이다.
그러나 위 우울할때 느끼는 상태는 평소의 내 상태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무기력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짐을 느낄 때는 내가 행복해지는, 기분이 충만해지는 행위를 하면 된다.
나는 어떨 때 행복해질까?
- 마음을 연 상대와 친밀해짐을 느낄 때
- 주변 환경, 자연이 진짜 멋있다고 느껴질 때
- 일상 속 당연한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소중하다고 생각될 때
그렇다면 언제 무기력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질까?
- 몸이 뻐근해서 잘 움직여지지 않을 때, 어깨와 목, 턱 위치가 부자연스러울 때
- 잠을 개운하게 자지 못했을 때
- 회피할 때
따라서, 행복해지려면 아래와 같은 것들을 하면 되지 않을까?
- 내 감정에 대해 알아보고, 그 감정의 원인인 욕구 파악하기
- 감정 일기, 감정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작성
- 일상 속 당연한 것들에 대해 감사함 느끼기
- 감사 일기 작성
- 자연, 힐링, 일상 속 소중함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자연이 예쁘다고 느껴질 때)
- 회피하고 싶은 상황이 오면 부딪혀보기
- 사람들과 내 얘기를 하며 먼저 소통하기
(사람과 친밀하다고 느껴질 때)
- 사람들과 내 얘기를 하며 먼저 소통하기
- 일상을 즐기며 다양한 것들 많이 해보고 다니기
- 운동하기
(몸이 개운하다고 느껴질 때)
- 잠을 개운하게 자기 `(몸이 개운하다고 느껴질 때)
갑자기 도파민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고싶어진다면, 그건 피곤하거나 우울한 상태다. 그럴 땐 행복해지는 행동을 하면서 재충전하면 된다. 사람이 호르몬의 노예라면, 호르몬을 조절하는 행동을 제어하면 나를 제어할 수 있다.